‘포켓몬빵’ 일부 소매점서 1500→1800원 인상... 과도한 상술에 ‘눈살’

입력 2022-03-24 11:00 수정 2022-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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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캡처)
▲(커뮤니티캡처)
SPC삼립 ‘포켓몬빵’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인기를 끌자 일부 소매점에서 자체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상품과 끼워파는 등 도 넘은 상술을 펼쳐 소비자들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편의점주들은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매점은 최근 포켓몬빵 판매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자체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품귀현상에 힘입어 추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장에서 매출이 저조한 상품과 끼워팔기를 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소매점에서 뻥튀기 과자 두 봉지와 포켓몬빵을 묶어 6500원에 판매한다거나 고가 상품에 덤으로 증정되게 해놓은 이른바 ‘인질극’ 사진들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단골이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손님에게만 포켓몬 빵을 판매한다는 매장도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해당 매장 점주가 자필로 써놓은 공지문 사진이 공유돼 지탄받았다.

반면 “포켓몬빵을 들이지 않겠다”며 불매를 선언한 점주도 있다. ‘포켓몬빵 때문에 화난 점주’라는 온라인커뮤니티 글에는 “포켓몬빵 불매운동 중”이라며 “없으면 없다고 욕먹고, 하루에 두 개 들여와서 또 욕먹느니 차라리 안 팔고 말겠다. 하루에 10개 이상 공급되는 날 판매 시작하겠다”는 공지문 사진이 담겼다.

편의점 운영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는 “밤 9시 30분 물류박스가 내려지자마자 손님이 박스를 뒤졌다”며 “검수를 기다려주지도 못하는 손님들 상대에 지쳤다. 팔아도 욕먹고, 없어도 욕먹고, 입고되는 순간 욕부터 먹는다면 매출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SPC삼립은 일부 소매점의 판매행태에 대해 제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PC삼립 측은 “편의점 기준 권장 소비자가격 1500원을 명시하고 있고, 끼워팔기 등의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권고도 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책정하도록 돼있다. 끼워팔기 하는 행위와 관련해 SCP삼립이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포켓몬빵 품귀현상 관련해 SCP삼립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포켓몬빵 공급을 위해 생산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원활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재출시된 SCP삼립 포켓몬빵은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CP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재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판매량을 올렸다. 이는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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