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허우적대는 LG엔솔…다음 달 의무보유 물량까지 풀리면 어쩌나

입력 2022-03-14 13:24 수정 2022-03-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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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60만 원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30만 원대로 내려왔다. 기업공개(IPO) 거품이 빠진 데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가능 종목이 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놓기도 했다.

14일 오후 1시 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엔솔은 주당 3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42% 하락한 수치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사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엔솔은 기관 수요 예측에서 1경5203조 원의 주문 금액을 끌어모았다. 단군 이래 최대 금액으로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LG엔솔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덕분에 코스피200지수, KRX-K뉴딜 BBIG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됐다.

문제는 공매도였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가능해진 첫날인 11일 LG엔솔은 3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였다. 현재 주가 역시 지수 편입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날부터 11일까지 외국인과 개인은 LG엔솔을 각각 2조6397억 원, 8999억 원어치 팔았다. 특히 공매도가 시작된 첫날엔 개인이 2796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1882억 원, 94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은 LG엔솔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4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은 톤당 2만8700달러에 거래됐는데 7일 4만2200달러, 8일 장중 10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해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세계 니켈 공급의 약 10% 차지한다.

DS투자증권은 LG엔솔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 주가를 50만 원대로 제시하던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DS투자증권은 LG엔솔의 목표 주가를 44만 원으로 잡았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 전략에 따른 시장 선점은 긍정적이나 경쟁이 심화되고 원가가 상승 중”이라며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방어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 달 말 기관투자자가 3개월간 의무보유 확약한 물량도 풀릴 예정이다. 지난달 말 1개월 의무보유 확약물량 175만 주(전체의 7.5%)가 해제될 당시 LG엔솔은 장중 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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