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절반 이상 올해 투자 활동 주저…“규제 완화ㆍ세제 지원 확대 필요”

입력 2022-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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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 상황 불안 등으로 투자 어려워
리쇼어링하려는 기업 2년 전보다 9배 이상↑
기업 “차기 정부서 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매출액 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매출액 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국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투자 활동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국내 투자계획’(105개사 응답)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0.5%는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12.4%)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1%)고 답했다.

반면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비중은 49.5%였으며 이 가운데 50%가 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38.5%,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1.5%였다.

▲투자규모 미확대 사유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투자규모 미확대 사유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주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거시 경제 상황 불안정(37.7%)과 대출금리 인상ㆍ금융권 심사 강화 등 외부 자금조달 환경 악화(20.5%)였다.

이 밖에도 영업실적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15.4%), 주요 투자 프로젝트 완료(8.5%), 규제성 제도 확산 우려(6.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올해 투자 규모 미확대 사유 중 대부분(74.4%)이 기업 내부사정보다는 거시경제 불안정ㆍ규제강화 등 취약한 대외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또 기업들은 올해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원자재발(發) 물가상승 압력(38.9%) △주요국 통화 긴축 및 이에 따른 경기 위축(19.4%) △치명률 높은 변이바이러스 출현(15.5%)을 지목했다.

한편 해외 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려는 의지는 코로나19 확산 2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리쇼어링(국내복귀)을 고려 중이라는 기업 비중은 2020년 5월 3%에서 올해 2월 27.8%로 9배 이상 대폭 늘었다. 향후 정부 지원ㆍ국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경우 검토 가능하다는 답변도 29.2%에 달해 10곳 중 총 6곳(57.0%)이 리쇼어링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였다.

전경련은 “코로나19 기간 중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로 인한 생산 차질과 물류비 증가, 미ㆍ중 갈등 장기화 등이 우리 기업들의 리쇼어링 가능성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기업 10곳 중 약 1곳(13.3%)만이 ‘만족’(11.4%) 또는 ‘매우 만족’(1.9%)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약 9곳(86.7%)은 국내 투자환경이 ‘보통 이하’라고 응답했다.

▲2022년 기업 투자활동 주요 리스크 요인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2022년 기업 투자활동 주요 리스크 요인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또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차기 정부에서 △규제 완화(30.1%) △세제 지원 확대(26.8%) △내수 활성화 등 소비 진작(13.6%) 같은 3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올해 원자재가격 고공행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정부는 기업들의 국내투자를 유인함과 동시에 리쇼어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세제 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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