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임시 휴전은 없었다”…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또 무산

입력 2022-03-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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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임시 휴전하기로 했으나 포격 이어져”
마리우폴 3일부터 집중 공격 대상 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센터로 향하는 호송 버스에 탑승해 있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센터로 향하는 호송 버스에 탑승해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또 무산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이 큰 고통을 겪는 가운데 오늘 약 20만 명의 민간인이 도시 밖으로 탈출하려던 두 번째 시도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ICRC는 "이틀 연속 탈출 시도가 무산된 것은 분쟁 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적십자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십자팀은 마리우폴에 남아 있으며 양측이 구체적인 합의를 할 경우 추가 탈출 시도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평화회담에서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조성에 합의했다. 이에 양측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9시간 동안 민간이 대피할 수 있도록 임시 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인이 대피를 위해 버스를 탑승하고 있는 상황에 포격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무산된 데 대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정을 이행하지 않아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 인테르팍스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협정 준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리우폴 시의회는 "민간인을 태운 호송 버스가 러시아군 때문에 출발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리우폴 민간인의 두 번째 대피 시도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인구 40만 명의 마리우폴은 지난 3일부터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등 구호단체들은 마리우폴 상황이 "재앙 수준"이라면서 현지 주민들이 식량, 난방, 전기 없이 방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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