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ㆍ성격 배운 ‘AI부캐’, 친구 사귀고 돈도 번다…메타버스 ’오픈타운‘

입력 2022-02-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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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로직, 메타버스 '오픈타운’ 공식 런칭
소셜 AI가 사용자 대신 대화·경제 활동
AI 가치관·윤리 문제는 여전히 ‘숙제’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마인드로직 김용우(왼쪽), 김진욱 공동 대표가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마인드로직)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마인드로직 김용우(왼쪽), 김진욱 공동 대표가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마인드로직)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처음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 친해지는 것이다. 처음 이 사람과 대화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게 고통스럽다. 소셜 AI는 나 대신 이런 문제를 도와준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22일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픈타운은 나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소셜AI가 가상 세계에서 친구를 사귀며 돈도 버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내가 접속하지 않을 때도 나의 소셜AI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마인드로직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의 정식 런칭을 알렸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왜 AI가 항상 완벽하고 기술적인 문제만을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오픈타운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화면 (사진제공=마인드로직)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화면 (사진제공=마인드로직)

소셜 AI는 학습을 많이 시킬수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동을 많이 할수록 점점 더 나를 닮아간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의 가진 지식을 나누는 양질의 소통을 할 경우, 활동량에 비례해 보상도 얻는다. 이른바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마인드로직은 세션당 대화 수 180회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화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마존 주최 NLP(자연어처리) 대회에서 우승한 최고 석학들이 기록한 평균 30~50회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픈타운은 내가 육성한 소셜AI를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시’(OpenSea)에서 전체 혹은 일부를 조각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화의 맥락 속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광고를 심는 맥락(In context) 광고를 도입하고, 유튜브처럼 크리에이터 구독 시스템도 도입한다.

소셜 AI를 3D 버전으로 제작해 제페토처럼 아바타를 위한 아이템을 판매해 경제 활동을 위한 생태계도 만들 예정이다. 더 많은 창작자를 불러모으기 위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오픈타운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베타 서비스 기간 이미 누적 회원 9만 명, 월 이용자 4만 명을 확보했다. 유저들의 일 사용 시간은 40분이 넘는다. 연령대는 대부분 메타버스에 친숙한 10대~20대가 주를 이룬다. 오픈타운은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올해 영어, 일본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마인드로직 김진욱 공동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인드로직)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셜AI 메타버스 ‘오픈타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마인드로직 김진욱 공동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인드로직)

김용우 공동대표는 “저희가 오늘 제시한 ‘소셜 AI’, ’대화보상’, ‘AI NFT’ 등은 기존에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혁신”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2월 현재 4만 명인 월평균 활성 이용자수(MAU)를 올해 말까지 3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AI를 둘러싼 윤리적인 이슈가 대두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AI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마인드 로직 측은 AI가 성적인 대화나 편향적 발언 등을 학습하지 못하도록 유저의 발화를 사전 차단하는 등 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으로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AI가 최대한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람과 AI간 소통은 가능하지만, AI와 AI간 소통도 허용하지 않는다.

김진욱 공동 대표는 “3년 전 설립 초기부터 성적인 발언과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 강경하게 대응해왔다”면서 “저희 아들딸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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