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전운… 우크라이나ㆍ러시아 전면전 벌어지나

입력 2022-02-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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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경고에도 전략 핵무기 훈련 참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주민 대피령을, 15~55세 남성을 대상으로는 피란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19일(현지시간) 피란길에 나선 딸과 아버지가 버스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흔들며 이별하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주민 대피령을, 15~55세 남성을 대상으로는 피란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19일(현지시간) 피란길에 나선 딸과 아버지가 버스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흔들며 이별하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사흘째 계속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러시아 군사 도발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가상 침략군인 우크라이나군에 반격을 가해 영토를 되찾는 시나리오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도 동원됐다.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양국의 연합훈련은 연장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 S-400을 즉각 발사태세로 전환했다.

장거리 포대와 방공 시스템, 헬리콥터 등은 우크라이나 국경 가까이로 전진배치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자국 문 앞에서 더 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자국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서방에 요구하는 나토의 동진(東進)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전쟁을 준비 중"이라며 "침공을 단행하면 러시아 기업은 달러와 파운드화로 거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고와 설득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상황실에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전략 핵무기 훈련을 참관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미온적 대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을 기다리는가"라며 "경제가 붕괴하고 영토 일부가 점령된 뒤 당신들의 제재는 필요 없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즉각적 제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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