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계속 '어퍼컷' 하는 이유…"국민에 희망주기 위해"

입력 2022-02-18 17:50 수정 2022-02-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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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 보복" 주장에 굴하지 않고 계속
부산 유세 이후 반응 좋자 계속해서 어퍼컷
2002년 한일 월드컵 희망 얻은 히딩크 따라
당 안팎에서 "지겹다" "어색하다" 반응 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역에서 유세 도중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역에서 유세 도중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레머니가 연일 화제다. 계획에 없던 행동이었지만, 반응이 좋자 윤 후보도 유세 내내 어퍼컷을 선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어퍼컷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 국민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일각에선 어퍼컷 세레머니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8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파이팅이 넘친다는 얘기가 있다"며 "윤 후보께서 국민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집값으로 고통받고, 세금 폭탄으로 고통받고, 갈라치기로 고통받고, 부정부패로 상처받는 중에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어퍼컷 세레머니 취지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15일 첫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서면에서 연설하던 중 계획에 없던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쳤다. 당시 반응은 둘로 갈렸다. 윤 후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과 보기 좋고 속이 시원하다는 평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윤 후보의 어퍼컷 세레머니 영상을 공유하며 '응원단장 윤석열'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유세에서도 계속해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날도 대구와 경북을 찾아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어퍼컷 세레머니가 반응이 좋다는 평이 나오자 윤 후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히딩크 감독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어퍼컷 세레머니의 원조 격인 히딩크 감독의 행위를 따라 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선보이려는 의도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2002년 당시 아직 IMF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불어 넣어준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을 떠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유세에서 시작됐는데 오늘도 경북에 가서 계속 (지지자들이) 또 요청했다"며 "앙코르 요청이 많아서 세레머니를 현장마다 하고 계신다"고 했다.

일각에선 어퍼컷 세레머니를 향한 우려도 나온다.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선 어퍼컷 세레머니가 정치보복을 암시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어퍼컷이 좀 지겹다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며 "후보가 다른 세레머니를 준비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어퍼컷을 하는 걸 보면 벌써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보기 좀 민망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도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쳤다. 달성군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어퍼컷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계속해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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