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온라인 수출 전략은?…“진정성·지속성·동남아에 주목해야”

입력 2022-02-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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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 개최

▲17일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 현장.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7일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 현장.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난 한 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은 전년대비 91.7% 성장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92.7% 증가한 3148개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의 결과였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온라인 초기 단계에 중소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내세워야 할까.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학계와 전문가들이 17일 한자리에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 개최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전망, 중소벤처기업의 시장 진출 전략 및 해법을 제시하는 등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소비자 경험의 진화와 이커머스 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온라인이 유입되지 않았던 5060세대들도 반강제적으로 유입됐다”며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가 일상화가 됐고, 가장 중요한 변화 중에 하나로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제는 매장을 고객이 브랜드를 알아갈 수 있는 교육의 도구로 여겨야 된다”며 “매장의 목적은 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판매에 집중하기보다 상품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매장이어야 된다”고 변화에 중요성에 집중했다. 황 교수는 미래 비즈니스 리더십의 조건으로 △고객지향 △민첩성 △데이터 구축보다 활용 △윤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어떤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갈 것인가. 다른 경쟁업체가 따라 하기 힘든가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심현보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2022년 글로벌 이커머스 산업의 주요 키워드와 트렌드 전망’ 기조연설에서 “팬데믹으로 인해서 이커머스와 모바일 커머스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가속화 하는 상황이다”며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입과 게임, 음식배달 등이 빠르게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부사장은 나이키의 이커머스 성공사례를 제시하며 “나이키는 10년이라는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성을 가지고 이커머스 사업에 투자를 해왔다”며 “여러 기업들도 있지만 나이키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략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참고해야 한다”고 이커머스 투자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사장은 ‘이커머스 마케팅 인사이트’ 발표에서 이커머스 중심지로 동남아시아에 주목했다. 권 사장은 “동남아의 매해 새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대한민국의 인구와 맞먹는다”라며 “인터넷 시장 규모가 15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2025년에는 35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동남아의 경우에는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 시도에 적극적이며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상품에 대한 동남아시아 현지의 높은 선호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주 UPS코리아 이사는 ‘B2B 콘텐츠마케팅’ 발표에서 “기존 B2B 거래는 법인이나 고정 바이어에게 판매만 하면 그 이후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고 이들을 거쳐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절차였다”며 “전자상거래는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 배송을 하고 다품종 소량 배송을 하며 중간 유통사를 생략하는 무역이 현재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대한민국의 수출입 실적은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저효과와 상관없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수출단가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지난해에 이어 건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중진공-UPS코리아 업무협약식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왼쪽)과 김도영 UPS코리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7일 중진공-UPS코리아 업무협약식에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왼쪽)과 김도영 UPS코리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편, 이날 중진공은 포럼 시작에 앞서 UPS코리아와 중소기업 전자상거래수출 활성화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UPS코리아는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특송 운임을 공시가보다 최대 66%까지 할인해주는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양측은 중소기업 대상 물류 지원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도 적극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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