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우크라 수도 키예프서 대사관 폐쇄...서부로 이전

입력 2022-02-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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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직원 보호 차원의 결정”
국무부, 이전에 앞서 대사관 네트워크 장비 등 해체 명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의 증강이 급격히 가속하고 있어 대사관 업무를 일시적으로 키예프에서 르비브로 옮긴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대사관 직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2일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키예프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를 명령한 바 있다.

르비브는 폴란드 국경 인근 지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에 군부대를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부에 있는 소규모 영사관으로 대사관 기능을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대사관 기능 이전에 앞서 기밀 자료 보안 차원에서 키예프 대사관에 네트워크 장비와 컴퓨터, 통신 시스템 해체를 명령했다.

블링컨 장관은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옮긴)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계속해서 업무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진정성 있게 참여하겠다고 하면 외교의 길은 남아있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계속 도착하고 있다"면서 "지난 며칠간 움직임에 우려를 깊게 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해 10여 개국이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의 1대1 대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외교적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제안을 받고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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