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로 경제심리 읽는다… 한은 ‘뉴스 심리 지수’ 정식 공개

입력 2022-02-0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험공개 과정 거쳐 실험적 통계로 공개
2월 98.7로 17개월 만에 100 아래로… 심리 부정적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경제기사에 드러난 가계·기업의 경제 심리를 산출한 ‘뉴스 심리 지수’를 개발해 정식 공개했다.

한국은행은 경제 분야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를 10개월간 시험공개 과정을 거쳐 8일부터 매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실험적 통계란 국가통계가 아니며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다. 빅데이터 등 새로운 통계의 활성화를 위해 통계청이 도입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머신러닝(기계학습)·빅데이터 분석 기법 등을 활용해 내놓는 첫 통계 지표다. 인공지능(AI)이 50개 언론사의 인터넷 경제기사 문장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수화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 문장이,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 4월부터 약 10개월간의 시험공개 기간 전문가와 이용자 의견을 청취하고 작성 방법 및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지수의 안정성, 정합성, 유용성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일별 지수 이외에 월별 지수(누적치 기준)를 추가로 공개한다.

일별 지수는 해당일 직전 7일간 뉴스 기사를 이용해 작성하며, 월별 지수는 해당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까지의 뉴스 기사를 통합(pooling)해 누적치 기준으로 매주 업데이트해 작성한다.

한은은 “2005년 1월 1일~2022년 1월 31일 중 일별 뉴스심리지수를 작성한 결과,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대체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 심리의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병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 심리가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했으나 2020년 10월 이후 장기평균치 100을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2월 들어선 100 이하로 지수가 떨어진 상황이다. 3일(99.86), 4일(98.31), 7일(97.55) 모두 100 아래다. 아직 2월 초반이긴 하지만, 월별지수로 보면 98.7로 2020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전달(104.06)과 비교하면 5.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장은 "이는 과거 평균보다 경제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라며 "코로나19 환자 급증, 미국 조기긴축 우려 강화,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월별 뉴스심리지수가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09:4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78,000
    • +1.53%
    • 이더리움
    • 4,120,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0%
    • 리플
    • 709
    • +0.28%
    • 솔라나
    • 206,100
    • +0.83%
    • 에이다
    • 611
    • -1.29%
    • 이오스
    • 1,104
    • +0.36%
    • 트론
    • 175
    • -2.78%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1.37%
    • 체인링크
    • 18,770
    • -2.04%
    • 샌드박스
    • 585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