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수 분석해보니…처음 보는 코로나 변이종 '무더기'

입력 2022-02-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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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미국 뉴욕시에서 채취한 하수 표본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 다수 발견됐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각) 텍사스A&M대, 미주리대, 퀸스 칼리지 등 합동 연구진이 1년 반 넘는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추적 연구를 진행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을 무더기로 발견했으며 이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발견된 변이들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적이 없으며 오미크론 변이와 같이 돌연변이의 성질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하수 표본을 정기적으로 채취해왔으며 지난해 1월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두고 염기서열 분석을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신종 돌연변이 형태를 띤 바이러스는 일부 폐수 시설에서 반복해서 나타났다.

무더기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출처에 관해서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 대변인 마이클 란자는 “뉴욕시 환자 중 이런 변이를 보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미생물학자 모니타 트루히요는 “그간 사람에게선 이 출처 불명인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애썼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피해왔거나 유전자 시퀀싱으로 검출되지 않은 확진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동일한 폐수 시설에서만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근거로 이를 일축했다.

연구진 중 퀸스 칼리지 바이러스 학자 존 데니히는 장기 의료시설에만 머무르는 사람에게서 일어난 변이종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실제 변이를 가진 환자나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동물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라는 추정도 나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동식물검역소(APHIS)와 협력해 쥐의 피와 배설물 표본 등에서 바이러스를 찾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징후는 찾지 못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주리대 바이러스학자 마크 존슨은 “완벽하게 말이 되는 설명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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