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아파트 거래량 큰 폭 증가…5년 만에 4000건대 기록

입력 2022-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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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전국 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외지인들의 투자가 집중된 탓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제주도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총 446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3418건 대비 약 30.63% 증가한 수치다. 미집계된 12월 분량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선 건 2016년(4177건) 이후 5년 만이다. △2017년 2979건 △2018년 3128건 △2019년 2557건 △2020년 3418건 등 4년간 2000~3000여 건에 머물렀다.

제주도 아파트매매 거래량 증가는 외지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거래량 4465건 가운데 약 23.56%(1052건)가 외지인 거래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제주 외지인 거래량은 15~17% 수준이었지만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전체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20.13%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22.56%)과 경기(20.7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492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92% 상승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주의 연간 집값 상승률은 0~2%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제주 부동산 시장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전국의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2년 12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 위주였던 규제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제주는 침체 요인이 있어 제외됐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유학 대신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수요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 제주 국제학교 3곳의 학생 충원율은 88.9%, 입학 경쟁률은 2.6대 1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중국인 투자자가 몰렸던 제주는 사드 배치 논란으로 그 수요가 대거 빠지면서 한층 잠잠해졌다”며 다만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비규제지역인 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 제주 국제학교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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