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코스피...오를까? 내릴까?

입력 2009-02-19 08:57 수정 2009-02-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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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일단은 몸 사려야..조정 압력이 더 높다

국내증시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코스피 1200선을 전후로 형성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지지선을 하향 이탈

할 것인지의 기로에 놓여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박스권을 유지하려는 관성의 힘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우선 박스권이 유지되는 시나리오에 대체로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말 저점부터 최근 고점까지 상승 폭의 절반 수준인 코스피지수 1080선에서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의 기저 효과와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과 지난 석달간 지속적으로 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금융불안 우려에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해왔다는 학습효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가 최근 대두되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꼽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상승세는 최근 급등에 따라 조정과정을 거칠 수 있겠으나 당분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경기침체 위기의 확산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됨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고 기관의 동반매도세가 가세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이는 ▲미 증시의 11월 저점 유지 가능성 여부 ▲유럽발 금융위기의 현실화 가능성 ▲원ㆍ달러 환율의 1500원 돌파 여부라고 판단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겠지만 자칫 이와 반대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고 상호 연관되어 순차적응로 발생할 수도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미 증시는 경기침체 심화 및 기업실적 악화에 의해 전저점을 위협 받을 가능성이 크고 유럽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 증가로 환율도 1500원 돌파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지수가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보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원화값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는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 국가들의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고 이에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선ㆍ현물 매수심리를 제약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국내의 경우 통상 1분기에 수출이 적고 3월과 4월에 외국인 배당 지급이 몰려 있어 당분간 환율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제로 과거 2000년부터 2007년 환율 평균을 살펴봐도 3월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증시가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경기침체 골이 깊은 현 상황에서 환율상승은 증시에 유리한 재료는 될 수 없다고 판단돼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깊어질수록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거나 경기방어적 특성이 강한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위주로 장세 대응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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