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오징어게임' 나비효과?...글로벌 게임업계 MS발 지각변동

입력 2022-01-20 18:12 수정 2022-01-21 10:38

▲마이크로소프트 뉴욕 건물.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 뉴욕 건물. (AP/뉴시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 수가 2분기 대비 440만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350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예상을 넘어선 가입자 수 증가의 비밀은 ‘오징어게임’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진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구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구독경제의 핵심이 ‘양질의 콘텐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좋은 사례다. 구독경제의 핵심은 양질의 콘텐츠다. 경쟁 업체에서 제공할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구독자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높아진다. 좋은 제작자를 영입해 또다시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선순환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는 OTT업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블리자드 인수, ‘게임 업계 구독 서비스 경쟁’ 위한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로고.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로고. (AP/뉴시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한 이유 중 하나도 구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소할 수 있지만 게임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됐다. MS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를, 닌텐도는 ‘닌텐도 온라인 스위치’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EA의 ‘EA 플레이’, 유비소프트의 ‘유비소프트 플러스’ 등도 역시 구독 기반 게임 서비스다.

엑스박스는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에 밀려 '3등 콘솔'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는 부실한 독점 게임 라인업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MS가 이번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블리자드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게임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다니엘 하울리 야후 파이낸스 기술편집자 역시 "MS의 독점 게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콘솔 제조업체들은 게이머가 그들의 기기를 구매하도록 그들만의 독점적인 타이틀을 사용해왔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플랫폼(엑스박스) 전용으로 어떤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만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버워치 2’와 같은 게임이 모든 콘솔에 제공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수 발표에 소니 주가 ‘출렁’...게임·메타버스 두 마리 토끼 잡나

▲2017년 마이크포소프트의 개발자회의에서 디자인팀원들이 MS가 개발한 홀로렌즈를 시연하고 있다. (AP/뉴시스)
▲2017년 마이크포소프트의 개발자회의에서 디자인팀원들이 MS가 개발한 홀로렌즈를 시연하고 있다. (AP/뉴시스)

실제로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경쟁 업체인 소니의 주가가 폭락했다. 19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79% 하락한 1만2410엔에 장을 마감했다. MS가 블리자드 게임을 엑스박스로 독점하는 등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인수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게임은 FPS 게임 ‘콜 오브 듀티’다. 콜 오브 듀티는 2003년 발매 후 총 미국 게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미국 등 서구권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그간 콜 오브 듀티는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의 사전 테스트(클로즈드 베타)를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진행하는 등 플레이스테이션 친화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이처럼 핵심 게임이자 플레이스테이션 친화적인 게임이 엑스박스 독점으로 출시된다면 게임산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MS는 지난해 3월 유명 게임 ‘엘더스크롤’, ‘둠’, ‘폴아웃’ 등을 보유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하고, 2014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 ‘모장’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더 많은 게임이 엑스박스 독점 라인업에 더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게임을 바탕으로 MS는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번 인수를 발표하며 “게임은 가장 역동적이면서 흥미로운 플랫폼일 뿐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미 혼합현실(MR) 기반 기기인 ‘홀로렌즈’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인 메타버스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MS인 만큼,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게임업계는 물론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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