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시기, 실탄이 먼저다”...주요 증권사 순자본비율 ‘상승세’

입력 2022-01-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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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2020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이는 2분기 대비 3분기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금리 시대의 종말과 각종 대내외 매크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업 전반의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전날 예금보험공사는 2021년 9월 말 기준 투자매매업자ㆍ투자중개업자의 자본적정성 현황을 공개했다.

현황을 보면 2021년 9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389.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2353.3%) △NH투자증권(1623.2%) △신한금융투자(1619.7%) △삼성증권(1598.4%) △키움증권(1417.7%) △KB증권(1367.8%) △하나금융투자(1351.4%) △메리츠증권(1348.9%) △토스증권(1335.6%) △유화증권(1008.2%) 등도 순자본비율이 1000% 이상으로 나타났다.

2020년 동월 비교했을 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작은 유화증권(4659억 원), 토스증권(297억 원)의 높은 순자본비율이 돋보인다. 이는 2020년도 9월 말 기준 집계에서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3조 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들이 순자본비율 역시 1000%대를 나타낸 것과 다른 모습이다.

당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32.1%를 나타냈다. 이 밖에 순자본비율 1000% 이상은 △신한금융투자(1655.7%) △한국투자증권(1639.3%) △메리츠증권(1561.5%) △NH투자증권(1487.3%) △삼성증권(1445.2%) △KB증권(1234.2%) △하나금융투자(1195.3%) 등 영업용순자본이 높은 상위 8개사가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증권업 전반의 순자산비율이 상승세를 나타낸 건 수입의 증가 대비 고위험 투자 등 지출을 줄였다는 증거다. 3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업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은 1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21조 원) 대비 6조4000억 원(30.4%) 감소한 규모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직접투자 수요 증가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 등이 워낙 부진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 확대는 2020년 초부터 이어진 저금리 시대의 종말과 국ㆍ내외 매크로 영향 등에 따른 증권시장 내 거래 둔화 현상과 이에 따른 거래 수수료 축소 리스크를 예방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일평균거래대금은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평균거래대금은 2020년 동월 대비 34.2% 줄어든 2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로는 22조700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13.6%를 기록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의 강해진 체력이 불확실성이 짙은 환경에서 내성을 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 실적이 1~3분기 이익 대비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같은 분기 국내 증권사의 이익규모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과거 대비 증가된 체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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