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CFO 채용 트렌드 “흑인·여성 늘어”

입력 2022-01-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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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CFO 고용 회사, 지난해 12개→20개
여성 CFO 비율 15.1% ‘사상 최고치’

▲미국 통신기업 AT&T의 파스칼 데스로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 AT&T
▲미국 통신기업 AT&T의 파스칼 데스로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 AT&T
미국 주요 대기업들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흑인, 여성 발탁을 늘리고 있다. 통상 고위 임원 인사에서 여성, 흑인은 비주류로 분류됐지만, 최근 ‘다양성’이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되면서 여성과 흑인의 입지가 더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기업, 포춘 500대 기업 중 흑인이 CFO로 있는 회사는 2020년 12개에서 지난해 20개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대상인 CFO 678명 중 흑인 비중은 1.8%에서 2.9%로 1.1%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여성 CFO 비율도 12.6%에서 15.1%로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흑인과 여성 임원들은 다양한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흑인인 파스칼 데스로치는 지난해 4월 통신 대기업 AT&T의 CFO로 임명됐다. 풋락커, 미국교직원보험연금협회 등도 흑인 CFO가 일하고 있다. 엑손모빌, 차터커뮤니케이션 등에서는 여성이 CFO를 맡고 있다.

헤드헌팅회사 크리스트콜더의 공동 매니징 파트너인 조쉬 크리스트는 “이사회가 CFO 직책을 포함한 경영진 구성에 다양한 배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탁된 임원들은 다른 사업 분야로 확장하거나 조직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매우 진보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임원진 구성에 ‘다양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 이를 반영하라는 외부 압박이 세지고 있어서다. 크리스트콜더는 “2013년 이후 미국 대기업 내 인종,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CFO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 흑인, 여성 CFO 채용이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흑인이자 미국 동물의약품 기업 조에티스의 CFO로 일하고 있는 웨트니 조셉은 “여러 배경을 가진 CFO나 임원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선 기업이 이들의 초기 경력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 여성으로 미국 최대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인 그레인저의 CFO인 데이드라 메이웨더는 “더 많은 기업이 경영진 구성에 다양한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회사에 이바지할 수 기회를 의도적으로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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