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에도 반대매매 증가...‘빚투’ 공포 엄습

입력 2022-01-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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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시사와 함께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코스피가 심리적 안정선이라고 불리는 2900선을 다시 밑돌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대매매 규모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빚투(빚 내서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약세를 나타내며 이날 오전 장 중 2884.89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장 중 2800선을 기록한 건 12월 2일(2874.64)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반대매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4.9%를 기록했다. 해당 거래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2832억3900만 원)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46억7800만 원이다. 지난 12월 31일(79억17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새해를 시작한지 단 9거래일 만에 85.39% 증가한 셈이다.

신용거래융자 규모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2조2674억 원으로 12월 6일(11조9565억 원) 대비 2.60% 증가했다.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도 반대매매 규모와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여전히 증가한 이유는 현재 시장 전반의 약세 장세를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약세 흐름을 나타낸 반면 개인 투자자의 거래실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저가(2884.89)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30일(2977.65) 대비 3.11%(92.76포인트)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를 4조7545억1400만 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조9022억900만 원을 순매수했다.

문제는 국내외 매크로 영향으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도 대내외 매크로 영향 가능성을 지적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월 금통위가 매파적이었고, 연준은 긴축이 빨라진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 금리에 상방압력이 있다고 본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금리가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청문회에서 완화됐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시 증시 노이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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