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중반 관전포인트] 이번 대선 성패 '키' 쥔 안철수

입력 2022-01-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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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골든크로스 이뤘지만 尹ㆍ安 합산에는 밀려
野 후보 2명 삼자구도…지난 대선처럼 보수표 갈라질 수도
與, 추켜세우고 비판하며 '안철수 키우기'…"완주시키려는 의도"
국민의힘, '막판 단일화' 염두…"후보 등록 뒤라도 한 쪽 사퇴하면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 내홍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지율 급등세를 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 후보는 최근 10% 가까이 지지율이 오르면서 대선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역전 1위를 지키려 안 후보의 완주를 부추기고 있고, 국민의힘은 막판 후보 단일화를 비장의 카드로 여기는 분위기다.

새해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는 대체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서는 가운데 안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 운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후보 단일화는 이제 야권의 최대 쟁점 화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조만간 급부상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MBN·매일경제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자 안 후보가 43.5%로 윤 후보(32.7%)를 앞섰다. 동시에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34.2%와 12.2%로 단순 합산하면 이 후보(38.5%)를 넘어섰다. 후보 단일화가 대선 최대 변수가 됐음을 실감케한다.

민주당은 이에 안 후보에게 ‘러브콜’과 ‘견제’을 병행하면서 완주를 유도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단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연대를 위한 운을 뗐다. 8일에는 신현영 대변인이 나서 안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비판을 겨냥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공개적으로 안 후보를 추켜세우거나 겨냥하는 건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일부 있다”고 했고, 한 중진의원은 “이제는 선대위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지난 대선 득표 양상을 근거로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1.08% 득표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완주하며 보수표가 갈라진 덕분이다. 홍·안·유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52.2%로 문 대통령을 한참 앞섰다.

거꾸로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당장은 윤 후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15일 후보 등록 이후라도 막판 단일화를 이루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내홍에 깎인 윤 후보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고, 단일화는 선거일이 다가왔을 때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단일화는 후보 등록 뒤라도 한 후보가 사퇴하는 식으로 가능해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로 진행됐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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