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키워드로 살펴본 2022년 미국 경제

입력 2022-01-05 05:00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정책실 연구위원

2021년 미국 경제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소비지출의 회복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부활하는 한 해였다. 경제가 다시 개방되면서 강한 성장을 달성하였고, 공급 부문은 회복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공급망 병목 현상, 노동력 부족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발생하였다. 2022년도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미크론의 확산,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 등 경제의 하방 위험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2년 미국 경제를 전망해 본다.

경제성장률. 발표하는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22년 국내총생산(GDP)은 3.8%에서 4.4%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GDP 전망치는 2021년보다는 낮지만,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는 높다. 경제가 완연한 회복의 길에 들어서고, GDP가 코로나19가 없었던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빠르면 올해 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발견된 후 미국 경제활동에 대한 예측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의 보건 위험이 팬데믹 초기에 보았던 광범위한 제한 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다만 이 변종이 성장 전망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미크론의 확산. 오미크론의 출현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과학자들은 이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지지만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오미크론이 경제 재개를 늦출 수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대응이 과거보다 둔감해졌기 때문에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오미크론이 확산하여 공급 부족 문제가 재발할 수 있지만, 무역 파트너들의 경제 회복과 백신 접종률 증가는 공급 차질이 재현될 가능성을 낮춘다. 다만 공급 차질과 노동 공급의 지연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년 동안 급등하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한 지난 11월 인플레이션율은 6.8%로 30년래 최고치였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원자재를 조달하고, 직원을 고용하며, 생산 프로세스가 본궤도에 올라와야 한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목격한 것은 많은 생산자들이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고, 연말까지 2.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종료)을 통해 긴축을 시작하는 시점을 올해 중반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양적완화가 끝난 후에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가장 빠른 시기는 올해 3분기 이후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되면, 금리 인상 시점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 내수는 위축되고, 채권 이자율 상승은 차입비용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는 악화된다. 따라서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은 시장의 반응을 살피면서 유연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은 과거보다 진전된 기후목표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미래 약속과 현재 정책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수 있는 기회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일은 현재 정책에 기초하여 온난화가 세기말에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할 것인지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정책과 투자를 통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무엇인지도 중요하다. 즉각적이고 원활한 정책 이행과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질서정연한 과정을 거칠 때 기후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오미크론의 확산과 같은 눈 앞의 과제와 씨름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 경제는 바이러스가 초래한 공급망 제약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바이러스 변종의 출현은 경제 성장에 하방 위험을 드리우고,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2022년에 경제성장률이 추세보다 높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이 초과 수요와 공급 부족의 해였다면, 2022년은 경제가 균형으로 재조정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책 담당자들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특히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 부문의 문제에 더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만 5세 입학’ 교육부 국회 업무보고서 삭제
  • [꿀할인#꿀이벤] 빚은, ‘포켓몬 설기’ 출시…선착순 사전예약 外
  • 정부, 향후 5년간 국유재산 16조+ɑ 민간에 매각 추진
  • 비트코인 2만3000달러 수성…기관들 “올해 3만2000달러 가능”
  • 한살 아기 보드카 먹인 엄마·칠레 초대형 미스터리 싱크홀·동료 매달고 내달린 버스기사
  • 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채무 탕감한다는데...지역 신보 ‘부실화’ 위기 확산
  • 한국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복구 불능에 국가사적 지정 어려울 듯
  • 김주형, 윈덤 챔피언십 우승…상금 17억 손에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15:15 20분지연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31,331,000
    • +2.43%
    • 이더리움
    • 2,293,000
    • +2.41%
    • 비트코인 캐시
    • 190,300
    • +1.93%
    • 리플
    • 501
    • +1.36%
    • 위믹스
    • 3,612
    • +2.27%
    • 에이다
    • 718.3
    • +4.28%
    • 이오스
    • 1,666
    • +2.02%
    • 트론
    • 92.99
    • +0.38%
    • 스텔라루멘
    • 167.6
    • +3.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500
    • +1.6%
    • 체인링크
    • 11,210
    • +8.83%
    • 샌드박스
    • 1,816
    • +4.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