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막대 엽기살인...경찰, 현장에서 피해자 확인하고도 철수

입력 2022-01-04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서대문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경찰서. (연합뉴스)

경찰이 엽기적인 방법으로 직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서울 서대문구의 어린이스포츠센터 대표 A의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했으나 범행을 눈치채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2시경 “누나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6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는 “누나가 폭행을 당한 게 아니라 어떤 남자가 들어와 싸우다 도망갔다”고 말을 바꿨다.

센터 내부를 확인한 경찰은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는 피해자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B씨가 누군지 묻자 A씨는 “직원인데 술에 취해 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은 B씨의 하의를 덮고 B씨를 깨우려고 시도했다. B씨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A씨 말대로 술냄새가 나는 것을 보고 경찰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에 대한 범행은 경찰의 1차 출동 전에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CCTV로 확인한 결과 경찰 도착 수 분 전 A씨가 B씨의 하체를 70cm 길이의 막대로 여러차례 폭행한 것이다.

이후 7시간이 지난 지난달 31일 아침 9시경, A씨는 “일어나보니 B씨가 의식이 없다”며 119에 다시 신고했다. 이때 출동한 경찰은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B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폭행하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대가 장기를 건드려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소견 이후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장 출동 경찰관의 입장에서 살인 범죄를 인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며 “미비점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첫 매출 50조 돌파 ‘사상 최대’…HBM4E 하반기 샘플 공급
  • 단독 컨트롤타워 ‘민관공 협의체’…정쟁에 5개월째 '올스톱' [정치에 갇힌 용인 반도체산단]
  • "강남 양도세 9400만→4억"⋯1주택자 '장특공제' 사라지면 세금 4배 뛴다 [장특공 손질 논란]
  • 개미들이 사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떨어져도 '싱글벙글'인 이유는
  • ‘유망 후보 찾아라’…중추신경계 신약개발 협력 속속
  • 황사 물러난 자리 ‘큰 일교차’...출근길 쌀쌀 [날씨]
  • “액상 한 병에 3만원 세금 폭탄”...“이미 사재기 20만원치 했죠”(르포)[액상담배 과세 D-1]
  • 끝 안보이는 중동전쟁에 소비심리 '비관적' 전환…"금리 오를 것" 전망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074,000
    • +0.9%
    • 이더리움
    • 3,494,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1.88%
    • 리플
    • 2,112
    • -1.54%
    • 솔라나
    • 127,800
    • -1.62%
    • 에이다
    • 368
    • -2.39%
    • 트론
    • 486
    • -1.02%
    • 스텔라루멘
    • 263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370
    • -2.01%
    • 체인링크
    • 13,740
    • -2.07%
    • 샌드박스
    • 114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