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베팅한 외국인과 기관, 최후 승자는?

입력 2021-1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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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케이카 주가 올려 잡은 골드만삭스
이후 외국인 '사자' 행렬 이어져
'팔자' 행렬의 기관… 주가는 하락세
외국인 VS 기관, 최후 승자는?

국내 중고차 업계 변동성이 커지며 증권가의 시선이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로 쏠리고 있다. 증시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이 케이카에 대해 대조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2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완성차 업계는 '내년 1월 중고차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대로 1월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지는 현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시선이 쏠리는 업체는 '케이카'다. '인증 중고차 모델'에 기반해 중고차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이카는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4000억 원, 영업이익 56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0%, 88.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향후 케이카 사업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재고 차량 매입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외국인과 기관의 케이카에 대한 시각이 최근 한 달간 상반된다는 점이다.

먼저 외국인은 케이카에 대해 '사자' 행렬을 이어간다. 주가 부양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골드만삭스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케이카의 목표주가를 8만52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당시 주가의 3배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한껏 올려잡은 이튿날 케이카 주가는 4만16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0월 상장 당시 시가인 2만2500원보다 85%가량 높은 수치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친 케이카는 이달 10일 최고 4만3200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골드만삭스가 나서자 외국인은 케이카 상승에 베팅을 시작했다. 실제 골드만삭스가 케이카 보고서를 낸 이후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은 122억 원어치 케이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케이카를 바라보는 기관의 시선은 다르다. 기관은 케이카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같은 기간 기관은 케이카 주식 9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기금은 87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투자신탁(85억 원어치 매도)과 사모펀드(63억 원어치 매도), 금융투자(20억 원어치 매도)가 순매도를 선택하며 전반적인 기관 매도세를 이끌었다.

매도세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10일 정점을 찍었던 케이카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24일 오전 11시 48분 전날과 같은 가격인 3만2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10일 최고점보다 25%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아직 국내 증권사에서 케이카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한화투자증권은 케이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제안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온ㆍ오프라인 아우르는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이라며 "단기적 호황이 아닌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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