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720명 발생…학원·어린이집서 집단감염

이번 주 중등증 44병상 추가 확보… 보라매병원 중환자 병상도 5병상 늘려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19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학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추가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720명 증가해 21만768명으로 집계됐다. 4만8540명이 격리 중이고 16만63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9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598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은 21일(2805명)에 이어 전날에도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1784건으로 당일 확진자 63.6%에 해당한다.

전날에는 학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관악구 소재 학원 관련 확진자가 20명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영등포구 소재 어린이집과 관련해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어린이집 종사자 1명이 20일 최초 확진 후, 21일까지 5명, 전날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과 놀이활동을 함께 해 거리두기가 어려웠고,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1명(누적 807명)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6명(누적 12명) △해외유입 25명 △기타 집단감염 62명 △기타 확진자 접촉 1186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조사 중 1387명 등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0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5.5%(813만240명), 2차 접종은 82.9%(787만5779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12월 말 3개월 도래 대상자 488만 명 대비 52.3%(255만6957명)가 3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만4220회분, 화이자 120만126회분, 얀센 3885회분, 모더나 34만60회분 등 총 155만8291회분이 남아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시민은 3차 접종 대상"이라며 "사전예약으로 접종하거나 잔여 백신은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어르신은 12월에는 당일 접종할 수 있으니 중증 위험을 줄이고 일상을 지키기 위해 빠른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비상 의료ㆍ방역조치에 따라 이번 주 중등증 44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보라매병원에 중환자 병상 5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24일부터 운영한다.

송 과장은 " 상급종합병원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1% 추가 중증병상 확보 명령이 시행됐다"며 "각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잘 협조해 주신 것처럼 병상 확보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