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3차 접종과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주간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057명 증가해 19만3389명으로 집계됐다. 4만3353명이 격리 중이고 14만859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0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438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은 14일 3166명의 확진자가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전날에도 확진자가 3057명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3000명대를 유지했다. 14일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중 돌파 감염 추정사례는 2003명으로 당일 확진자 3166명의 63.3%다.
종로구 학교ㆍ용산구 거주시설 관련 확진자는 16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증가했다. 종로구 소재 학교 학생 1명이 11일 최초 확진 후 14일까지 13명이 추가 확진되고, 15일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거주시설은 장시간 함께 거주하며 시설 내 상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1명(누적 67명) △동대문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6명(누적 72명) △동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누적 17명) △해외유입 10명 △기타 집단감염 39명 △기타 확진자 접촉 1403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556명 등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에 발맞춰 서울시는 18일 0시부터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인원 제한 4인,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한다. 식당ㆍ카페는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미 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ㆍ배달만 허용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는 법적인 손실보상 외 지원금 지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직접피해에 대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등에 따른 어려움도 ‘방역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거주 인구수 약 950만 명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4.5%(803만4078명), 2차 접종은 82.2%(781만5332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이날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1만4840회분, 화이자 172만3236회분, 얀센 2890회분, 모더나 31만1420회분 등 총 205만2386회분이 남아 있다.
박 통제관은 "이번 주 토요일부터 2주간 ‘잠시 멈춤’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시는 3차 접종과 의료대응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면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모임과 약속, 행사를 중단하고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