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감독대행 12일 만에 자진 사퇴…악수 거부 등 쓸쓸한 마무리

입력 2021-12-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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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대행. (뉴시스)
▲김사니 감독대행.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사니(40) 감독대행이 결국 팀을 떠난다.

지난 2일 김사니 감독대행은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날 김사니 감독대행은 “이번 사태에 저도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겠다”라며 “이렇게까지 불거질 일이 아닌데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고 선수들이 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각할 때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대행은 지난달 16일 주장 조송화와 팀을 무단 이탈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일로 서남원 전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경질됐으며 무단이탈의 중심이었던 김 대행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묘한 그림이 그려졌다.

구단의 결정이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김 대행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으로 팀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서남원 전 감독의 탓으로 떠넘겼다. 그러나 폭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했고 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김 대행에게 돌아왔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 대행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첫 지휘봉을 잡았던 흥국생명전에 앞서 “나도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이 있다”라며 “내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선택을 헤아려줬으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팬들은 등을 돌린 상태였으며 배구인들 역시 김 대행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다른 구단 감독들이 김 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나선 것.

결국 김 대행은 감독대행직을 맡은 지 12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기간에 김 대행은 총 3경기를 지휘했으며 3-0으로 승리한 흥국생명전을 제외하고 모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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