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연일 확진자 ‘최다’ 발생하는데 일본은 사상 ‘최저치’...왜?

입력 2021-11-26 18:29

▲일본 시민들이 지난달 25일 도쿄 시부야 거리를 걷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
▲일본 시민들이 지난달 25일 도쿄 시부야 거리를 걷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

우리나라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세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국내와 달리 일본 내 확진자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시기의 집중도와 ‘위드코로나’를 꼽는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3901명 늘어난 43만290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928)명 보다 37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으로 30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3882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617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3일 549명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증가하며 연일 최다치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지난 23일 30명을 기록하더니 계속해서 3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440명에 달한다. 치명률은 0.79%다.

이에 비해 일본의 확진자 추세는 감소하고 있다. 5차 유행 절정기였던 지난 8월 하루 최다 2만 5800명을 넘었던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에 그치는 날이 많았다. 2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단 5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0.04명 수준이다.

(사진제공=서울부민병원)
(사진제공=서울부민병원)

한일간 대조적인 확진자 추세에 대해 우선 의료업계는 백신을 들여오는 대로 순차적으로 접종했던 우리나라와 달리 집중 접종에 나섰던 일본의 차이를 꼽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82.4%, 2차 79.1%로 접종률은 90%에 육박한다. 일본 역시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21일 기준 1차가 78.97%, 2차가 76.54% 정도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집중도에서 간격이 크다. 연초부터 접종에 나섰던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도교 올림픽이 맞물리는 7월부터 본격 접종에 들어갔다. 특히 효과가 높은 화이자에 집중했던 점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이자의 경우 2주차부터 항체가 형성되면서 3개월 간 효과가 좋다”면서 “일본은 올림픽이 맞물리면서 경각심이 높았고 집중 접종으로 이제 효과가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는 7월 이후 면역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 예방 효과는 전반적으로 시기가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최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전반적으로 2개월마다 6%씩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12~15세 및 18~55세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에 백신 효능을 평가한 결과, 백신 효능은 2차 접종 2개월 뒤 96%에서, 4개월 후에는 90%, 6개월 후에는 84%로 점차 감소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드코로나’ 분위기도 지목된다. 이달부터 정부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을 펼치면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모임 인원 등의 빗장을 풀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본은 짧은 시기 동안 화이자를 맞았지만, 우리는 10개월에 걸쳐 맞아 현재 무늬만 접종자인 경우가 많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경각심이 높아진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최근 ‘위드 코로나’로 모임과 이동 및 활동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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