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종말’… 증시 하락에 거는 곱버스 개미들

입력 2021-11-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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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는 약세를 보이곤 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코스피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인버스, 곱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도 역배수 ETF(상장지수펀드)상품을 매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위축 우려가 있었지만, 소비가 양호했고 물가 상승 압력,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등 금융 불균형 해소에 대한 의지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볼 수 있는 ETF 상품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루 1% 하락하면 이 ETF가 약 2% 상승하는 구조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117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 외인은 각각 1059억 원, 207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 150선물 인버스 ETF도 나란히 거래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코스닥 150선물인버스 역시 코스닥150 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한다. 개인투자자는 해당 ETF를 547억 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ETF를 기관, 외인은 각각 507억 원, 34억 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에 이어 미국 증시 하락에도 베팅하고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SQQQ) ETF를 4억3771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다. 테슬라, 알파벳, 애플 등 성장주에 이어 SQQQ가 순매수 7위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통상 레버리지 ETF의 경우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배수로 수익률을 연동시키는 게 목표여서 기간 수익률과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른바 변동성 끌림 효과로, 변동성에 따라 가격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끌려갈 수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버스 투자는 헤지용, 단기적으로만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2020년에 나타났던 것처럼 하락을 짧게, 상승은 길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활용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다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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