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로] 메타버스와 NFT가 뭐길래

입력 2021-11-24 05:00

올해 초 ‘메타버스’의 이슈가 등장할 때만 해도 제페토나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즐기는 10대들의 힙한 가상세계 놀이터 정도의 개념으로 알려졌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새 메타버스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의 결합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의 열풍이 뜨겁다. 기업은 앞 다투어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언론지상에는 연일 관련 기사들이 줄을 잇는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우스갯소리로 ‘메타버스+NFT’가 스치기만 해도 가격이 급상승하며, 지난달 13일 동시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의 운용자산 합계액이 한 달여 만에 7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천지가 개벽을 하려는 것인지, 누군가에게는 개념도 어렵고 뜬구름같이 실체도 모호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우리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트 2021’이라는 연례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 자리에서 사명 변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004년 창업 17년만에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두고, 최근 페이스북이 내부 고발과 언론의 비판 공세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려 이미지 탈바꿈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명을 ‘메타’로 바꿀 만큼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저커버그는 “데스크톱에서 웹과 전화로, 텍스트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진화해 왔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면서, “메타버스가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시간 20분에 걸친 키노트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연구해 온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을 선보였다. 사무실 모습의 ‘호라이즌 워크룸’, 개인 공간인 ‘호라이즌 홈’, 아바타의 모습으로 사람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를 소개하였는데 이 안에서는 마치 과거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 연출 된다.

‘호라이즌’에서는 현재의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통한 3D와 홀로그램을 통해 여러 사용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택 근무를 시작하면 AR·VR를 통해 주위가 사무실 환경으로 바뀌고 동료 직원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하여 서로의 존재감을 느끼며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한다. 저커버그의 말처럼 오랜 여정을 통해서라도 이러한 기술이 가능하다면, 어려운 제조기술 도입이나 위험한 수술을 가상의 세계에서 먼저 실습해 보는 등 연구나 교육 분야는 물론 활용 가능한 영역은 우리의 상상 이상일 것이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NFT를 이용하여 현실 세계와 똑같이 경제 활동도 벌이게 된다. 즉,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가 가상 경제를 실물 경제와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확장시키면서 △10년 안에 10억 명의 인구가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수조 달러의 디지털 커머스 생태계가 구축되며 △수백만 개의 크리에이터와 개발자 일자리가 생기는 것을 희망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세상은 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열풍을 두고 잠시 유행하다 사라질 테마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으나,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어떠한 형태로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일상을 준비할 것이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에 익숙해져야 하며, 자산을 증식하는 투자의 영역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인사이트가 필요할 것이다. ‘메타버스와 NFT’로 상징되는 미래는 전통적인 사고와 행동 방식으로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지만,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기회로 활용할 것인가, 위기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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