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MT로 현금확보 주력…올해 3조 원 넘는다

입력 2021-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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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대비 유동성 확보…“안정적 자금 운용ㆍ수익성 증대”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기업들이 경제불확실성 우려에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단기금융상품 MMT(Money Market Trust)에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MMT 규모는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현대차증권이 발행한 MMT에 44회에 걸쳐 총 2조4250억 원을 투자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7월 현대차증권과 4분기에 1조2000억 원 규모의 운용자금 거래를 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예정대로 거래가 진행되면 올해 현대차의 MMT 투자 규모는 3조 원을 넘어선 3조19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8년 1조2600억 원, 2019년 1조4700억 원을 MMT에 투자한 이후 지난해에는 그 규모를 2조9700억 원까지 2배 가까이 늘렸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MMT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편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MT는 일반 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시중금리보다 이자율은 높아 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투자처로 인식됐다. 현대차는 통상 발행일로부터 3~4개월 후 만기가 되는 MMT 상품을 주로 매입하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의 MMT 매수 역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은 연결기준 12조7641억 원에 달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매년 20조 원을 미래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대차가 단기간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동화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차 상용화,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장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발표에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투자 계획도 대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8조9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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