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GS홀딩스...자회사 실적따라 '희비'

입력 2009-02-09 16:00 수정 2009-0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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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선방...GS칼텍스 영업익 83% 감소에 '극과 극'

SK그룹과 GS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GS홀딩스가 지난해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두 회사 모두 정유회사를 주력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여서 지분법에 의해 매출과 손익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392억3587만원으로 전년대비 6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27억753만원으로 전년대비 83.1% 감소했다.

반면 ㈜SK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427억559만원과 4702억2692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6%, 26.7%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SK의 주력 자회사 중 하나인 SK에너지가 경기침체로 인해 업종 전반적으로 최악의 실적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5조7459억원과 1조93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5%, 31% 증가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매출액 34조424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9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특히 SK에너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07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GS칼텍스는 83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해 희비가 더욱 엇갈린 것. 실제로 GS칼텍스는 당기순손실로 올해 주주들에 대한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GS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자회사의 배당 등으로 결정되는 지난해의 경우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이 발생하지 않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와 GS홀딩스 두 지주회사 모두 정유회사를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자회사의 사업군 구성 및 자금비중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SK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E&S, SK가스, SK해운, SKC, K-파워 등 8개의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GS홀딩스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스포츠 등 5개 회사다. 두 회사 모두 건설사인 SK건설과 GS건설은 자회사가 아닌 그룹 계열사로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전체 사업 규모를 떠나서 ㈜SK의 경우 정유뿐만 아니라 통신, 무역(상사),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군에 대한 비중도 상당해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GS홀딩스는 여러 사업군의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GS칼텍스에 대한 비중이 높아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S홀딩스는 2007년 말 재무재표기준 자본총액 비중의 75.2%를 GS칼텍스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SK는 올해부터 'SK'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를 제외한 그룹 내 모든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한 상항이며 연간 SK텔레콤과 SK건설로 부터 311억원,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C, SK C&C, SK해운, SK가스, SK브로드밴드로부터 330억원 등 총 641억원 이상이다.

이기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높은 자회사의 자산가치에 비해서 안정적인 수익인 브랜드로열티의 추가는 기업가치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자체적인 현금흐름 창출로 장기적으로 배당매력을 높일 수 있고, 부채비율의 감소로 레버리지 효과 감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S홀딩스도 GS칼텍스, GS건설 등 10개 계열사로부터 GS 상표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2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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