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극심한 구인난에 “백신 미 접종자도 환영”

입력 2021-1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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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채용 사이트에 ‘미 접종 허용’ 공고 수백 개
미 접종자 위한 개별 구인 사이트까지 등장
바이든표 접종 의무화 정책은 항소법원서 판결 기다려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8월 24일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오데사/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8월 24일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오데사/AP연합뉴스
극심한 구인난에 임금인상과 보너스, 휴가 등 당근책을 꺼내 들던 미국 기업들이 이젠 채용 공고에 ‘백신 불필요’까지 명시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해서 장려 중이지만, 기업들은 한시가 급한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구인사이트 인디드에서 ‘백신 미 접종자’ 관련 채용 공고를 검색한 결과 약 230개의 공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인디드 고용연구소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고용 문제에 직면하면서 필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단기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구인 사이트 ‘노백스멘데이트’ 로고. 출처 노백스멘데이트 홈페이지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구인 사이트 ‘노백스멘데이트’ 로고. 출처 노백스멘데이트 홈페이지
심지어 최근에는 ‘미 접종 구인 사이트’까지 등장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넥스트젠코드컴퍼니는 8월 노백스멘데이트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백신 미 접종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는데, 사이트 방문자는 225만 명을 돌파했고 2만 개 이상의 이력서가 제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현재 해당 구인 사이트에는 500개의 공고가 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직원들은 물론 100명 이상의 민간 사업장에도 내년 1월까지 백신 접종을 끝낼 것을 의무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의무화 정책은 미국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항소법원까지 가 있는 상태다. 지역 곳곳에서 나온 24개의 소송이 병합돼 심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항소법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영구히 중단할지를 놓고 조만간 판결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백신 미 접종자를 구인하는 기업들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결정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의 도리트 루빈스타인 레이스 법학 교수는 “통상 직장에서 백신을 의무화하는 것은 합법적”이라며 “미 접종자를 채용하는 기업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잠재적인 확진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 청구라는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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