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스니커즈·정용진 골프장갑···연예인보다 나은 회장님 효과

입력 2021-11-17 15:58

▲팔로워 70만 명 돌파 기념 피드를 올린 정용진 부회장(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팔로워 70만 명 돌파 기념 피드를 올린 정용진 부회장(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노브랜드 #골프장갑 두장에 9800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이 해시태그를 올리자 해당 상품은 다음날 품절사태를 일으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룹 회장들이 SNS를 이용해 자사 상품 홍보에 나서면서 이른바 ‘완판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그룹 회장들의 자사 상품 착용 사진 등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며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독보적인 SNS 활동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활동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71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정 부회장은 ‘70만 팔로워 달성 #감사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어지간한 인플루언서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 부회장은 자사 상품 홍보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노브랜드 골프장갑 해시태그와 함께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해당 제품은 상당 기간 품절됐다.

또한 '정용진 감자칩'이란 별명을 얻은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 상품도 SNS에서 언급한 이후 SSG닷컴뿐 아니라 마켓컬리, 현대백화점 등 타사 플랫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회장의 SNS 등장은 단순히 자사 상품 홍보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행보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스니커즈로 유명한 브랜드 ‘엘에이알(LAR)’ 팝업 매장(사진제공=롯데쇼핑)
▲신동빈 스니커즈로 유명한 브랜드 ‘엘에이알(LAR)’ 팝업 매장(사진제공=롯데쇼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글로벌 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행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이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모피코트와 역시 이를 활용한 친환경 브랜드 'LAR'의 운동화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가 된 것.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사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제작된 9만원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신 회장이 평소 편한 자리에서 자주 신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신 회장이 착용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같은 디자인의 스니커즈는 밀려드는 주문량에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핫한 상품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친환경 자체상표(PB) ‘오오티티(OOTT)’와 ‘LAR’의 콜라보 팝업 매장을 잠실점에 선보인다.

정 부회장 역시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올버즈' 운동복과 운동화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들 상품의 판매량이 급등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으로 농가에서 버려지는 강원 강릉 못난이 감자와 전남 해남 왕고구마 총 330t을 이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 이틀 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혀 재고가 쌓인 통영 바닷장어도 밀키트 상품으로 개발해 이마트에서 판매했다.

식품회사 회장들은 유튜브에 출연하거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직접 제품 조리에 나서는 등 친숙한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은 최근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햄연지’에 출연하며 ‘햄연지 아빠’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함 회장의 친근한 이미지에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며 주력 상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덤이다.

하림은 최근 ‘더(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하면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라면을 끊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를 위해 개발했다는 스토리텔링까지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재계 회장들은 유명인과 재벌이라는 더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이 이들과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판매량 신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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