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경제활동 재개’ 동남아로 다시 몰려

입력 2021-11-03 15:20 수정 2021-11-03 16:54

통화 가치·주가 상승세
MSCI아세안지수, 작년 2월 이후 최고치
공장 재개로 수출도 증가 추세

▲시민들이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티티왕사 호수를 방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연합뉴스
▲시민들이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티티왕사 호수를 방문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돈이 다시 동남아시아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서구권에 비해 조금 늦기는 했으나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서 지난달부터 관광 등 경제활동이 재개, 현지 통화 가치와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말레이시아 링깃의 가치는 지난주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링깃은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4.13링깃을 기록하면서, 9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도 10월 중순에 달러당 1만4000루피아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관측이 강해져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시동을 거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했던 조처를 하나둘씩 거둬들이려 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다른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동남아 통화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신흥국 가운데에서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좋은 것은 주식도 마찬가지다. MCSI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수는 지난달 들어 급상승했다. 10월 중순에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MIDF리서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4주 연속 순유입됐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하던 현지 금융시장이 10월 이후 반전된 가장 큰 요인은 본격적인 경제 재개다.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입국과 이동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태국 역시 1일부터 백신 접종 등을 조건으로 63개국에서 온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장이 재개되면서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는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7% 증가한 1108억 링깃(약 31조518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자원 가격 상승 혜택을 받는 인도네시아 역시 8월 수출과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격리 없는 입국 대상의 확대로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현지 통화를 사는 실수요가 늘어 통화 강세의 원인이 된다. 무역흑자 증가도 상대국으로부터 받은 외화를 현지 통화로 교환할 때 외화를 팔고 현지 통화를 구입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현지 통화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공장 생산 재개는 그만큼 수출 주도 동남아시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MBC닛코증권의 히라야마 고타 신흥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재개뿐만 아니라 동남아는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인플레이션율이 높지 않아 금융 긴축이 즉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며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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