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상회복 아슬아슬한 첫발, 자율방역 더 좨야

입력 2021-11-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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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사적 모임이 수도권에서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생업시설이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유흥·체육시설은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그동안 영업제한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상금 지급과, 소비촉진을 위한 소비쿠폰 사업 등도 개시된다.

‘위드(with) 코로나’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1단계 시행이다. 일상회복 단계는 6주 간격으로 예정돼 있다. 상황이 나빠지면 다음 단계로의 거리두기 완화가 미뤄지고, 비상계획이 발동된다. 지금 계획은 12월 13일에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로 진전하면서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게 목표다. 오는 22일부터는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 유·초·중·고교가 작년 4월부터 온라인 등교로 운영된 지 1년 8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장기화하는 고강도 거리두기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렀고, 특히 음식·숙박업 및 도소매 등 자영업자,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이 최악으로 망가진 상태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일상생활 회복이 다급하고 ‘위드 코로나’가 절박하다. 얼어붙은 내수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도 크다. 정부의 외식과 숙박·관광·체육·영화 등 소비쿠폰 발행,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11월의 대규모 온·오프라인 할인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소비 촉진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일상회복의 연착륙이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은, 그동안의 확진자 관리 방식을 벗어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축소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2차까지 백신을 맞은 국민들의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은 데 따른 것이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은 아직 멀다. 거리두기 완화가 예고되자마자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우려스럽다. 지난달 31일(0시 기준) 백신 접종완료율은 75.3%를 기록했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지난 며칠 동안의 1000명대에서 다시 2061명(누적 36만4700명) 늘었다. 방역의 긴장이 풀리면서 겨울철이 다가오고, 연말연시가 겹쳐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갈림길이다. 위드 코로나의 연착륙이 가능하려면, 지금까지 국민들이 온갖 불편을 겪으면서 지켜온 자율 방역의 긴장을 계속 유지해 감염세를 누그러뜨리는 방법밖에 없다. 당분한 국민 모두가 불편을 더 참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자칫 해이해져 방역의 빈틈이 생기면 일상회복이 더 늦어지고 걷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질 위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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