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전소 석탄 비축량, 24년 만에 최저…“천연가스 가격 급등 연쇄효과”

입력 2021-10-27 16: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월 석탄 재고량 8430만 톤 기록
연말 5000만 톤까지 떨어질 수도

▲미국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 추이. 단위 100만 톤.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 추이. 단위 100만 톤.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 발전소의 석탄 비축량이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급증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8월 미국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8430만 톤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던 1997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에서 회복됨에 따라 전력 발전에 사용되는 연료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연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력회사들은 보다 저렴한 대체 수단으로 석탄 사용을 늘리려는 연쇄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전체 재고는 거대하고 노후화한 발전소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나 재생 에너지로 대체되면서 최근 수년 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석탄 비축량 감소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악의 시기에 석탄 재고가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발전소의 석탄 사용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탄광회사들은 오랜 기간 생산 능력을 억제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석탄 생산량 증가는 10%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석탄 재고분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겨울철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의 매트 프레스턴 북미 석탄 시장 조사 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총 재고량이 5000만 톤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축분이 매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추운 겨울을 보내거나 그리고 추운 겨울이 올 수도 있다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 몇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T 유심 대란' 유심보호서비스 앱·모바일 대기시간 무려 168시간?
  • 대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 82%…잔여화선 2㎞
  • 특허가 사업 판가름…K바이오, 특허 전쟁 격화
  • 부활하는 브라질 국채…신용도·환차손 경고음
  • 야구장부터 테마파크까지…캐릭터가 '어른이'들을 홀린 비결 [이슈크래커]
  • 5월 2일 임시공휴일 무산됐지만 권장휴무 됐다?...대감집 노비들의 이야기 [해시태그]
  • 빅텐트 최강조합 '한덕석'…"李 꺾을 확률 가장 높다" [디지트라다무스:AI무당]
  • “탄핵 찬성, 반대?” 사회 곳곳에 나타나는 ‘십자가 밟기’ [서초동 MSG]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0: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18,000
    • +2.22%
    • 이더리움
    • 2,594,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532,500
    • +7.49%
    • 리플
    • 3,326
    • +2.97%
    • 솔라나
    • 213,600
    • +1.52%
    • 에이다
    • 1,018
    • +2%
    • 이오스
    • 993
    • +3.01%
    • 트론
    • 359
    • +1.99%
    • 스텔라루멘
    • 410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750
    • -1.79%
    • 체인링크
    • 21,760
    • +5.07%
    • 샌드박스
    • 436
    • +4.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