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역대 최다 ‘1조클럽’ 진입 전망...총위험액 증가 ‘빨간불’

입력 2021-10-26 09:27 수정 2021-10-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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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증권사들의 역대 최다 ‘1조클럽’ 진입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자본적정성 우려 역시 늘어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1조6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1조클럽‘에 진입했다.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증권사의 4분기 누적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NH투자증권 1조2637억 원 △한국금융지주 1조4912억 원 △미래에셋증권 1조4240억 원 △삼성증권 1조2144억 원 △키움증권 1조968억 원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면 역대 최다 증권사의 ’1조클럽‘ 진입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연간 기준 영업이익으로 1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최초 ‘1조클럽’에 진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을 각각 9418억 원, 8564억 원으로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 실패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덩치가 커진 만큼 자본적정성 우려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20일 예금보험공사가 공개한 ‘6월 말 기준 증권사 자본적정성 현황’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분기 말 기준 총위험액은 3조390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증권사의 총위험액 증감률은 △한양증권 22.2% △케이프투자증권 15.0% △대신증권 13.9% △키움증권 10.7% △메리츠증권 10.7% △신한금융투자 9.9% △한화투자증권 9.8% △SK증권 9.3% △이베스트투자증권 8.4% △KB증권 7.9% △IBK투자증권 5.9% △하나금융투자 5.8% △미래에셋증권 3.9% △삼성증권 2.6% 등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은 261억 원으로 1분기 말(317억 원) 대비 17.9% 감소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영업용순자본은 역시 각각 6.9%, 3.3% 줄었다.

BNK투자증권의 2분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498.6%로 전분기 말(1255.8%) 대비 757.2%포인트 감소했다. 이 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 123.2%포인트(p) △KB증권 70.6%p △대신증권 57.6%p △메리츠증권 45.2%p △신영증권 7.4%p 등이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2분기 BNK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이 750%p 이상 감소한 건 장외파생상품 신규 인가를 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자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변수 영향에 따른 시장변동성 증가와 투자자들의 빚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자본적정성 역시 기대보단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 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 확대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과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2022년에도 지속할 수 있다는 점, 이미 상승한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을 감안할 때 가계의 투자자금 감소는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업종 주가는 4분기 약세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지수, 금리, 거래대금 등 핵심지표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평균거래대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IB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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