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공급망 차질·유가 급등에 수출마저 '경고등'

입력 2021-10-17 16:50

9월 자동차 수출, 올해 처음 감소
정부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
한은, 내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자동차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기름값 등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내수 타격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가 이번에는 공급망 차질과 국제 유가 등 대외 불안으로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0.7% 감소한 15만1689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도 3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줄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도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산업 수출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생산 대수도 33.1% 줄어든 22만9423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병목 현상도 심화하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한 76만1975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아직 지표상으로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되면 4분기(10~12월) 이후에도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중국의 전력난과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경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기름값 등 물가 상승도 겹쳤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5일 배럴당 82.99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4일 84.44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최근 1200원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체감 유가는 100달러에 근접한다. 휘발유 가격은 17일 기준 전국 평균 ℓ당 1720.25원을 기록했다. 휘발윳값이 1700원을 넘은 것은 2014년 말 이후 7년 만이다.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과 환율, 국제유가 등 상방 압력을 고려하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가 뛰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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