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인버스 ETF ‘뜨고’ 코로나 확산세에 헬스케어 ETF ‘지고’

입력 2021-10-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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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이후 ETF 수익률 상위 종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달 이후 ETF 수익률 상위 종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달부터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쌓이며 국내 증시도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ETF 시장에서는 하락장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와 KODEX 미국S&P에너지 ETF로 이 기간 수익률만 각각 25.78%와 18.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올 들어서만 64% 올랐다.

다음으로 3~7위의 상승률을 보인 ETF는 선물인버스 상품이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7.75% 올랐고 TIGER 200선물인버스2X(17.55%), KOSEF 200선물인버스2X(17.34%), ARIRANG 200선물인버스2X(17.33%), KBSRAT 200선물인버스2X(17.16%) 등도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버스 ETF는 해당지수의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거두는 상장지수펀드(ETF)와는 정반대로 해당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 인플레이션 위기감 고조 등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이후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7.97% 하락했고 대부분의 ETF 상품들이 추종하는 코스피200 지수는 8.50%로 하락폭이 더 컸다.

때문에 인버스 상품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지수와 더불어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200IT레버리지 ETF는 이 기간 –23.25% 하락해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KOSEF 200선물레버리지, ARIRANG 200선물레버리지도 –16.25%의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이어 하락률 2~8위까지는 바이오·헬스케어 ETF가 차지했다.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는 22.93% 하락했고 KBSTAR 헬스케어는 20.20% 빠졌다. ARIRANG KRX300헬스케어(-20.03%), TIGER 헬스케어(-19.92%), KODEX 헬스케어(-19.79%), TIGER 200 헬스케어(-19.23%), KODEX 바이오(-18.5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신 외에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전망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의약품은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로 조선, 반도체와 같은 업종 사이클을 타지도 않고 타업종과 관련없이 단독으로 성장하는 업종”이라며 “한국 바이오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 대세 상승해온 만큼 국산 신약이 글로벌 판매를 시작 하면 2년 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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