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지표 강세에도 대체로 상승...나스닥 0.73%↑

입력 2021-10-14 07:03

9월 CPI, 전년비 5.4% 상승...6, 7월에 이어 2008년 이후 최고치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후 하락하자 대형기술주 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했다. 물가지표가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기술주 중심으로 나흘 만에 상승세를 회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0%) 밀린 3만4377.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만4571.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대형기술주 중심으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를 소폭 웃돈 것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상승폭(5.4%)은 2008년 이후 최고치다. CPI는 지난 6, 7월에도 5.4%를 기록했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0.3%, 4%)와 대체로 부합했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이긴 하지만, 이것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막지 못한다"면서 " 식품 가격과 주택 가격 상승세는 소비자에 대한 압박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60%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내림세로 전환돼 1.54%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 엔디비아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은 반도체 부족으로 아이폰13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에 0.4% 하락했다.

JP모건과 델타항공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개장 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0센트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 17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억5000만 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84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연료비용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가 회사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델타항공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비용 부담 증가로 4분기 소폭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 주가는 5.8% 급락했다.

JP모건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304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298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실적 호조에도 회사 주가는 2.6% 하락했다. 인수·합병(M&A) 사업부문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 및 상업 대출 부문의 회복세 부진이 계속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11월이나 12월에 시작해 내년 중반에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연준이 테이퍼링 착수의 기준점으로 삼는 '노동시장의 상당한 추가 진전'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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