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증시, 향후 전망은

입력 2021-10-10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해 3000선이 깨졌다. 이후 일부 되돌림이 관측됐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 장세'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낙폭 과다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10거래일(9월 24~10월 8일)만 5.4%(168.94포인트) 급락했다. 이 중 1% 넘게 내린 날만 5거래일로 절반에 달한다. 지난 6일에는 종가기준 290.831까지 하락해 지난달 24일 대비 6.94%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지수는 지난 7일 1.76% 반등에 성공해 2950선을 지켰지만, 지난 8일 0.11% 내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조정장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전고점인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낙폭이 10% 이상으로 무척 큰 수준이고, 헬스케어, 소재 등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배경으로는 헝다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꼽힌다.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이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공급망 차질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일상과 산업이 정상화되면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 탓이다. 특히 친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화석 연료 등 주력 에너지 생산이 위축되면서 가격 급등을 유발하는 '그린플레이션' 현상까지 겹쳤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한 차질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업종은 반도체 수급 이슈가 상존하는 자동차 업종"이라며 "대부분 업종은 원자재, 중간재 조달 등 후방 공급망 문제보다는 중국 전력난 등 최종재 공급 차질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10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회수한 자금만 3조 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은 2조7878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0거래일간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지난 29일부터 2331억 원 순매도를 시작해 지난 8일 1조5504억 원까지 지속해서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기관도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중 지난 1일까지 6거래일간 총 1조902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이후 약 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8일 1조4218억 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업종별 투자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핬다. 공포심리 확산으로 낙폭이 과도한 우량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압박 요인이 산재해 있으나,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하락 시에도 기업별 강점을 바탕으로 목표주가가 상승해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진 기업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40,000
    • -1.02%
    • 이더리움
    • 4,278,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1.81%
    • 리플
    • 710
    • -1.93%
    • 솔라나
    • 236,200
    • -2.11%
    • 에이다
    • 653
    • -2.68%
    • 이오스
    • 1,094
    • -3.27%
    • 트론
    • 168
    • -2.33%
    • 스텔라루멘
    • 147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50
    • -1.74%
    • 체인링크
    • 22,880
    • +1.33%
    • 샌드박스
    • 594
    • -3.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