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덮친 인플레 우려…‘그린플레이션’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21-10-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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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이투자증권
▲제공=하이투자증권
글로벌 증시를 덮친 인플레이션 우려에 코스피도 고꾸라졌다. 특히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함께 오르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린플레이션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생산은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 세계 각국이 탈탄소에 속도를 내면서 천연가스, 국제유가 등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전날에 이어 80달러를 넘어서며 82.5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 중이다.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다가 재생에너지 생산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여기에 환경 규제 등으로 석탄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자 석탄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의 전력난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그린플레이션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맞물려 추가적인 물가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입을 공산이 크다.

다만 그린플레이션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탄소중립이 되돌릴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인 만큼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1~22일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문제를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시장은 여전히 과잉 공급 상태임을 감안하면 천연가스 수급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물가 불확실성 확대를 무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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