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쳤던 3분기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전분기 대비 ‘뚝↓’

입력 2021-10-04 08:12 수정 2021-10-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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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현금배당이 결정된 수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부터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의 디폴트 우려까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유가증권시장이 크게 흔들린 영향과 향후 시장의 불안정성 탓으로 해석된다.

배당금은 기업이 이익을 발생시켜 회사내에 누적하여 온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기업의 소유주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때문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지 말지는 기업 경영진의 판단에 달렸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보통주 소유주에게 한번 이상 현금배당이 결정된 코스피 상장사는 총 17곳이다. 이는 61곳을 기록했던 2분기와 비교했을 때 72.13% 급감한 수준이다.

3분기 배당사 중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7월 30일 1주당 1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앞선 9월 한국투자패러랠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호지분증권과 한국투자ANKOR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호(지분증권)의 배당금은 각각 25원, 10원씩 결정됐다.

3분기 코스피 종목의 주당배당금 역시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초라하다. 앞선 6월 30일 포스코는 보통주 소유주에게 1주당 4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 코스피 주요 종목 중 △SK텔레콤 2500원 △현대중공업지주 1850원 △SK 1500원 △KCCㆍKCC글라스 각각 1000원 △S-OIL 1000원 등이 높은 주당 배당금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배당금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3분기 코스피 지수의 약세와 향후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한 탓으로 해석된다.

배당을 결정한 종목과 배당금이 많았던 2분기 말 기준 코스피는 3070.00을 기록한 1분기 말(3월 31일 종가) 대비 226.68포인트가 오른 기간이었다. 반면 3분기 말(9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3068.82로 3296.68을 기록한 2분기(6월 30일 종가) 대비 227.86포인트가 빠졌다.

앞선 7월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내수경제 침체 우려, 8월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주 대량매도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9월 초에는 인터넷플랫폼 규제 이슈에 따른 카카오,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의 주가 급락, 추석 연휴 이후에는 중국 헝다 그룹과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와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이슈 등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문제는 이러한 요인들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국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김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조정 등에 공급 병목 심화가 우려된다”며 “중국 중간재 투입 감소 시 기계류, 자동차, 화학, 통신장비 등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들어 횡보세로 전환했다”며 “중국의 경기 모멘텀 약화, 반도체 전망 하향 조정, 국내 델타 변이 확산과 거리두기 지속으로 인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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