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ㆍ인플레이션의 습격, 전문가들 “리스크 관리해야”

입력 2021-09-30 13: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 = 신한금융투자 제공
▲사진 = 신한금융투자 제공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국내외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FOMC 직후 1.311%로 하락 마감했던 미국채 10년 금리는 28일(현지시간) 1.543%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5거래일간 무려 21.8bp가 급등했다. 8월 후반부터 상승 중이었던 독일의 10년 국채금리 역시 12.5bp가 추가 상승했다. 원화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이번주 초 1.603%를 기록했고 10년 금리는 2.223%를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시적이라 판단했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전력난, 영국 주유소 대란, 에너지, 비철금속 등 원자재 및 운임지수 가격 급등, 그린 인플레이션 등 다수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전세계에서 목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 요인으로 치부할 수 있으나 포착되는 현상들이 너무 많고 강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연준 내에서도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일부 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공급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림자 역시 시장에 드리우고 있다. 원자재 공급은 원활하지 못한데 관련 수요는 글로벌 경기 정상화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며 전력난으로 인한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반도체 분야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선박공급 제한으로 인한 물류난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수급 악화까지 더해지며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과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 가능한 전력 부족(Power Shortage)까지 예상되는 4분기에는 전력난에서도 아웃퍼폼하는 원자재 투자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국채 10년물) 상승세가 유효한 가운데 4분기에도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그리고 유동성 수혜 속 인플레이션헤지 자산보다 경기민감 자산 투자심리가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와 산업금속, 귀금속, 농산물에 이르는 원자재 시장 전반의 강세를 지지하는 달러 약세가 제한돼 종합 원자재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 영향에 따른 국내시장의 변동성은 연말까지 작용하겠지만 벌써부터 약세장 진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올해 연말~2022년 연초까지는 계속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최근의 금리와 물가 상승을 모두 공급측면 요인으로 해석하고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겪고 있는 전력난과 헝다그룹 이슈로 대변되는 부동산 개발업의 위축은 분명 경기회복에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3분기와 4분기 중국 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 모멘텀 기준으로 보면 4분기가 3분기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년도 의대 증원분 1469명·총정원 4487명…법원 제동 ‘변수’, 입시 혼란↑
  • "제로 소주만 마셨는데"…믿고 먹은 '제로'의 배신?
  • "긴 휴가가 좋지는 않아"…가족여행은 2~3일이 제격 [데이터클립]
  • PSG, '챔스 4강' 1차전 원정 패배…이강인은 결장
  • '미스코리아·하버드 출신' 금나나, 30세 연상 재벌과 결혼설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하이브 주장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어도어 민희진 입장 표명
  • '롯데의 봄'도 이젠 옛말…거인 군단, 총체적 난국 타개할 수 있나 [프로야구 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120,000
    • +2.58%
    • 이더리움
    • 4,195,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600,000
    • +5.08%
    • 리플
    • 732
    • +2.66%
    • 솔라나
    • 194,400
    • +10.02%
    • 에이다
    • 640
    • +4.58%
    • 이오스
    • 1,145
    • +8.12%
    • 트론
    • 174
    • +1.75%
    • 스텔라루멘
    • 155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3.76%
    • 체인링크
    • 19,040
    • +5.14%
    • 샌드박스
    • 608
    • +5.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