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자력발전 현주소]2020년까지 290기 원전 신규 건설

입력 2009-02-01 09:35 수정 2009-03-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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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6위 원전강국 부상…해외 진출 호기

우리나라는 지난 1978년 고리 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이하 원전) 보유국이 됐다. 현재 국내에서 운전 중인 원전은 고리 4기, 월성 4기, 영광 6기, 울진 6기 등 총 20기에 달하며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2008년말 현재 1771만6000㎾로 세계 6위의 원전강국으로 부상했다. 설비규모 면에서는 미국(104기), 프랑스(59기), 일본(54기), 러시아(31기), 독일(18기)의 뒤를 잇고 있다.

원자력발전량은 2008년 말 기준으로 1509억6000만㎾h를 달성해 전제 전력생산량의 35.8% 차지하고 있다. 또 원전의 평균 이용률은 93.44%로 세계 평균 이용률 77.8%보다 15.6%p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원전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지난해 1500억㎾h를 상회하는 발적실적을 달성해 저렴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설비규모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원전건설과 기술자립으로 건설 및 운영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고리 1호기 건설 당시 100% 미국 기술에 의존했으나 표준형 원전은 95%의 기술자립을 이뤘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원자력기술 종주국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90기(연간 약 25기)의 신규 원전수요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은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원전건설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고, 특히 중국은 현재의 원자력 설비용량 9GW을 2020년까지 50~60GW로 격상할 계획이어서, 연간 3~4기의 신규원전 발주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30년만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2004년 대비 2030년까지 약 30GW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신규 원전건설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그동안 원전에 냉담했던 서유럽에서도 신규 원전건설 움직임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 신규원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해외사업은 당분간 중국, 루마니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원전사업 후발국가의 틈새시장을 대상으로 해 추진될 계획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원전사업 진출은 국내 원전사업을 통해 구축된 사업체를 바탕으로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의 주도하에 한국전력기술의 설계, 두산중공업의 기자재(주기기) 제작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한수원은 사업수행 대상 국가를 캐나다, 모로코, 남아공, 핀란드, 태국, 중동 등으로 크게 확대했고, 민간사업자인 두산중공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미국의 신규원전 AP1000 주기기를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대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100% 기술자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100% 기술자립을 위해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진일보된 3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APR1400)을 1992년부터 10년간 23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며 "오는 2013년과 2014년 준공예정인 신고리 3,4호기에 첫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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