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 누가 돼도 한일관계 개선은 요원…그나마 고노가 낫다?

입력 2021-09-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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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고노담화 주역 장남…친한파로 꼽히지만 강경 입장도
기시다,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주역
다카이치, 초강경 우익 역사관 지닌 인물
노다, 온건하나 외교 문외한 평가

▲고노 다로 당시 일본 외무상이 2018년 4월 11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
▲고노 다로 당시 일본 외무상이 2018년 4월 11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
누가 일본 차기 총리가 되든 한일 관계 개선은 요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명 후보 모두 양국 관계에 있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고노 행정상은 고노 담화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 장남으로, 아베 신조 정권에서 입각하기 전까진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혔다. 2019년 도쿄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의 아버지가 별세하자 일본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가 일본 제품인 것을 확인하는 등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여 한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또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남관표 주일 대사를 초치해 외교상 결례 표현인 “무례하다”는 막말을 퍼부어 차가워진 한일 관계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다만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고노 행정상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일말의 기대를 준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최근 “고노 행정상이 진정으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른다면 한국과 중국은 그의 승리를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는 지금까지 고노 담화에 중립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고노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 중인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은 2015년 박근혜 당시 한국 정부와 위안부 협상을 합의했던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주 일본기자클럽 주최 후보 토론회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합의 내용을 모두 이행했다”며 “한국이 지키지 않으면 앞으로 무엇을 약속하더라도 미래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율 3위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으로 통한다. 초강경 우익 역사관을 지닌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총리가 된 후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하거나, 중국 전역을 영향권으로 하는 미사일 배치 구상을 밝히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교도통신은 “일본 소셜미디어상에선 중국과 한국이 모두 꺼리는 다카이치가 총리로 적합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한일 관계에 대한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특징이라면 남편이 조직폭력배 출신의 한국계로 알려졌다는 정도다. 다만 그는 사실을 부인하며 보도한 매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지난주 NHK방송과 후지TV의 합동 토론회에선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놓고 “자위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프트 파워가 일본의 색깔”이라며 다른 후보들과 달리 온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노다는 외교에 문외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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