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 파업 리스크 현실화

입력 2021-09-16 16:58

추석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때아닌 파업 리스크에 떨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 직원들과 대형마트 직원들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연휴 기간 상품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휴 기간 백화점에서 해외 명품 화장품 쇼핑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추석 연휴 백화점 1층에 위치한 로레알, 샤넬, 시세이도 등 명품 화장품 매장은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이날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의 '추석 총파업'을 선언했다. 백화점 3사를 비롯해 쇼핑몰, 면세점이 그 대상이다. 추석연휴 백화점 휴무일 이틀을 제외한 이틀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업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로레알코리아의 랑콤, 비오템,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아틀리에 코롱, 헬레나 루빈스타인과 샤넬코리아의 샤넬, 시세이도의 시세이도, 끌레드뽀 등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로레알코리아 약 1000여명, 샤넬코리아측 400여명, 한국시세이도는 200여명 등 총 1600여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앞서 14일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복장 투쟁’을 통해 쟁의를 시작했다. 16일부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하는 백화점 30분 연장 영업을 거부하고 정시 퇴근을 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보상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의 기여도 인정 △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근무에 대한 노조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도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점포 폐점 중단,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8~20일 전국 138개 중 80여 개 점포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조합원 3500여 명이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파업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홈플러스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3500여 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마트노조 소속 직원은 약 10%대에 불과하다"며 "노동조합에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조합원 수도 상당하며 성과도 없이 장기파업만을 고집하는 투쟁행태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안정’은 이미 회사 측이 수십, 수백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내용으로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폐점되는 점포 직원이 희망하는 3지망 내의 점포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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