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 점유율, 미국에서 10년 새 최고치…中ㆍ베트남에선 내림세

입력 2021-09-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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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 "지난해 미국 시장 한국산 점유율 3.3%…중국은 1위 수입국 자리 내줘"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 수출비중 및 국가별 수입시장 내 점유율 추이  (사진제공=무역협회)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 수출비중 및 국가별 수입시장 내 점유율 추이 (사진제공=무역협회)

최근 한국의 3대 주력 시장인 중국ㆍ미국ㆍ베트남의 수입구조 변화가 가속하면서 각 시장에서의 한국산 점유율에도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점유율이 늘었지만,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줄어들어 정부와 업계의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주요국 수입구조 변화와 우리 수출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산 점유율은 3.3%로 최근 10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2015년 12.0%에서 2020년 8.9%로 하락하면서 2015년 이후 유지해오던 1위 수입국 자리를 대만에 내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베트남에서도 2018년부터 한국산 점유율의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점유율 변동을 공급, 수요, 적응 등 세 가지 요인으로 분해해 분석하는 불변시장점유율(CMS) 분석을 통해 시장별 점유율 증감 요인을 파악해본 결과, 미국에서는 지난해 수입수요가 확대된 SSD, 이차전지 등의 품목에서 한국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ㆍ중 통상분쟁 이후 일부 품목에서 한국 제품이 중국산 수요를 대체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제조업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수요 요인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공급 요인에 의한 감소 폭도 컸지만, 이는 최대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를 우리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한 점이 영향을 줬다. 기술 경쟁력과는 무관한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에서는 과거에 우리 기업의 현지생산 확대에 힘입어 중간재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2010년 11.5%에서 2017년 22.0%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미ㆍ중 분쟁 이후 중국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하며 내림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지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17.9%까지 하락했다.

정혜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고 중국이 제조업 자급률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주요 수입국의 구조적인 변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신성장 품목 수출 확대 등 수입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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