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소아청소년 접종이익 크지 않아”…선별 접종 가능성

입력 2021-09-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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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4분기 예방접종 계획 대상에 모든 소아청소년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오후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기저질환 소아청소년과 달리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거나 접종 이익이 월등히 크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소아청소년의 접종 횟수에 대해서도 국외 사례를 참조해 백신 종류 및 접종 횟수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 4분기부터 소아청소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도 소아청소년의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위험 대비 큰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 이익과 위험에는 의견이 갈린다”라며 “다만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연령대로만 봤을 때 12~17세에서 가장 위험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거나 시행 예정이다. 미국은 5월부터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이스라엘도 12~17세 소아청소년과 5~11세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으며 이번 주 내 영국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 쿠바, 남아공 등에서는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을 하고 있다.

개학 등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대면이 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 성인 접종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9월 중 4분기 계획 발표를 앞두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발생하면서 구체적 내용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건강한 12~15세 남자에서 백신 관련 심근염 발생률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할 확률보다 3.7~6.1배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 방역당국은 당장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익이 월등히 크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접종 후 이익과 미접종 시 나타나는 감염 위험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팀장은 “소아청소년 접종에 관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학부모 및 소아가 접종을 할지 안 할지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기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접근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소아청소년 접종이 허가된다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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