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됐는데 왜?”…미국 코로나 확진자, 1년 전보다 3.5배 급증

입력 2021-09-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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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기준 입원환자·사망자 수도 각각 전년 대비 2.5배·1.8배 늘어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리건보건과학대학에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포틀랜드/AP연합뉴스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리건보건과학대학에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포틀랜드/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표가 백신이 보급되기 이전인 1년 전에 비해 되레 훨씬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이 굽타 CNN방송 의학 전문기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노동절(9월 6일)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후행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각각 2.5배와 1.8배 늘었다.

미국은 작년 12월 흑인 여성 간호사인 샌드라 린지(52)가 국내 최초로 백신을 맞은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빠르게 백신 접종을 가속화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에는 1차 백신을 맞은 미국인 비율이 60% 이상을,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마친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달 20일 시작되는 주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이후 8개월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수치에 굽타 전문기자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이때쯤 내가 이러한 지표를 볼 수 있었다면, 나는 우리가 아직 백신 확보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팩트는 우리가 백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들 수치는 더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교의 대면 수업 재개에 대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굽타 기자는 “어린이 확진자가 이번 전체 대유행 국면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아이들이 코로나19에 잘 감염이 안 되고 입원도 안 한다 해도 바이러스가 만연하다면 의도치 않게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날 미국 소아과학회, 어린이병원협회는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어린이(0~17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만1781명으로,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지난 6월 18~24일과 견줬을 때 무려 30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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