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VS ‘클레이튼’ 대리전에 카카오 판정승... 향후 행보는?

입력 2021-09-03 05:00

라인 가상자산 ‘링크’ 韓상장 불구
클레이튼이 거래금액 17배 앞서
그라운드X, 신한銀과 사업 협력
퇴직연금·실물결제 등 만지작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둘러싼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리전에서 카카오가 첫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국내외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네이버 일본 관계사인 라인은 지난달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링크(LN)’를 상장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지난 5월 14일 빗썸에 ‘클레이튼(KLAY)’을 상장한 지 세달 만이다. 라인은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BTC 마켓에, 클레이튼은 원화로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원화 마켓에 각각 상장됐다.

기존 라인은 해외 시장에만 주력해왔다. 라인의 링크는 그간 미국의 비트프론트(BITFRONT), 일본 비트맥스(BITMAX) 두 곳에만 거래를 지원했다. 비트프론트와 비트맥스는 모두 라인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라인이 국내 쪽으로 방향을 튼 이유로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사업 수주 실패가 꼽힌다. CBDC 사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네이버(라인) 내부에서 충격이 상당했다”라며 “당연히 카카오보다 기술력이 우위일 줄 알았는데 기술점수가 더 낮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입지를 다지는 게 향후 (블록체인) 사업 방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CBDC 용역 개찰 결과에서 그라운드X는 기술점수 85.4004점, 라인플러스는 84.6223점을 받았다.

한국은행의 CBDC 평가 과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카카오가 국내에 구축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생태계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인의 국내로의 선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에서는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2일 16시 기준 링크의 24시간 거래금액은 41.299BTC(약 24억 원)다. 클레이튼의 같은 기간 거래금액인 424억 원과 17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라운드X가 선점한 국내 생태계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라운드X는 이미 국내에서 유수의 은행, 언론사 등과 제휴하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향후 실물 서비스와 연동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6월 신한은행을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새로운 멤버로 맞았다. 2017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해 장외파생상품, 퇴직연금, 정책자금대출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해 온 신한은행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GS홈쇼핑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 결제 기업 ‘월드페이’와 손잡고 있다는 것 또한 클레이튼이 실물 결제와 맞닿은 것으로 비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라운드X 관계자는 “현재 그라운드X는 클립 드롭스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당장 실물 결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라운드X는 글로벌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전문회사 ‘크러스트(Krust)’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금융 수요가 많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창업 원년멤버인 송지호 카카오공동체성장센터장이 대표를 맡았고, 카카오톡부문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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