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하원, 3.5조 달러 예산결의안 통과…시장 환호

입력 2021-08-25 14:32 수정 2021-08-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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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서 찬성 220표로 통과
1조 달러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도 내달 표결
바이든 "장기 성장 위한 건설에 한 걸음"
나스닥 사상 첫 1만5000선 돌파…S&P도 사상 최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예산 결의안 통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예산 결의안 통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3조5000억 달러(약 4086조 원)에 달하는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조 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도 내달 27일까지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하면서 조 바이든 표 경기부양안 의회 통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산안 통과 기대감으로 시장은 환호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찬성 220대 반대 212로 인프라 예산 결의안을 통과했다. 새 예산 결의안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 재원을 마련해 육아·교육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 10년간 3조5000억 달러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과 소식에 “미국인들에게 진정으로 투자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해 국가를 건설하는데 한 걸음 다가갔다”며 환영했다. 그는 “내 목표는 위에서 아래로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경제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증세 기반의 예산안을 지지했다.

이제 하원은 사회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초당적 예산안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의석수로 볼 때 공화당을 배제한 채 민주당 독자적으로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의석수가 압도적이지 않고 민주당 내 9명의 중도파가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WSJ는 설명했다. 중도파는 통과된 3조5000억 달러 예산안도 규모가 과하다며 축소를 주장해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내달 27일까지 초당적 사회기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약속했다”며 “통과를 위해 민주당 하원을 결집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예산안을 통과시켜 51표의 특권을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원과 상원 의원들이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제이슨 스미스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무모한 재정 지출 정책이 인플레이션 등 미국인들이 직면한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한선도 이달 부활해 9월 말까지 여야 줄다리기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의회에서 예산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1만5019.80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보고서에서 “2분기 강력한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고 회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틀간 강세는 예산안 통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감도 전해진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도 경기회복 낙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라이언 디트릭 LPL파이낸셜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에너지와 소매, 여행, 레저, 금융 등 모든 종목이 잘 되고 있다”며 “이는 경제활동 재개가 잘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27일 있을 잭슨홀 미팅을 바라보고 있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계속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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